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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지쳤다? 김신욱, 체력 한계 시험받았다
입력 2014-01-26 13:47  | 수정 2014-01-26 13:48
전반전 결승골을 넣은 김신욱이 팬들의 환호에 화답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美 캘리포니아 LA)=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김재호 특파원]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코스타리카전에서 체력의 한계를 시험받았다.
김신욱은 26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시움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 후반 40분 이승기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9분 고요한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을 골문으로 밀어넣으며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신욱에 관해 입을 열었다. 골보다는 체력 문제가 화제였다. 이번 전지훈련은 휴식기 이후 바로 갖는 훈련이기에 어느 선수 가리지 않고 체력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홍 감독은 특히 김신욱을 거론했다. 훈련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서서히 좋아졌다”며 입을 연 그는 70분이 지나면 체력에 한계가 오는 것이 보였다. 오늘 경기에서는 그 이후를 시험해보기로 했다”고 말을 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신욱은 후반 중반 이후에도 전방에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 1차 저지선 역할도 적극적으로 해냈다. 홍 감독은 경기 막판 부상을 우려해 교체했다”며 그를 경기 막판 불러낸 이유를 설명했다.
김신욱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운동장이 작다 보니 경기 템포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야 할 역할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골을 넣는 것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김신욱은 브라질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시즌 초반 체력의 한계를 실험하며 강하게 훈련받고 있는 그가 6월에는 얼마나 더 무서운 ‘거인으로 거듭나게 될지 주목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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