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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친구’ 기획의도 못미치는 아쉬운 시청률 ‘3.3%’
입력 2014-01-26 10:12 
KBS2 파일럿 예능 ‘별친구가 남북 청소년 간 우정을 그리며 신선한 도전에 나섰지만 반응은 아쉽다.
26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첫 방송된 '별친구'는 전국 기준 3,3%의 시청률을 기록해 저조한 출발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채상우, 낸시, 남다름, 김현수 등 한국 아역스타들과 탈북 청소년(새터민) 6인이 '통일교실'에서 만나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상 첫 '남북 통일 교실'의 구성. 하지만 전혀 다른 곳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화합'은 그렇게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남한 청소년 아이들은 탈북 청소년을 만나기에 앞서 "사실 좀 거부감이 있다", "힘드니까 도망을 나온 거 아니겠느냐", "소통이 잘 안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북한 아이들도 마찬가지. 역사적 첫 만남 이후 "북한은 어떻게 사느냐", "북한 사람들은 남한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국서 가장 신기한 것이 무엇이었느냐" 등 북한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식의 질문을 쏟아내는 남한 아이들에게 섭섭함을 느끼기도 했다.
북한 청소년들은 "솔직히 신문 당하는 느낌이었다", "일방적으로 질문만 당하고, 북한을 상대적으로 낮게 보는 것 같았다" 등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화'를 통해 점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첫 만남 당시 갈등으로 인해 촬영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지만 "무시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 친해지기 위해 궁금했다"는 진심을 전하며 화해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정말 예쁘다", "그저 보기만 해도 전기가 흐르는 기분", "너무 귀엽다" 등 남한 아이들의 외모에 감탄을 자아내는 북한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다가가기 힘들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렇게 쉽게 친해질 줄은 몰랐다" 등 진심으로 다가간 남한 아이들의 변화가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함께 저녁 식사를 만들고, 선물을 교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에 대한 이해는 더욱 깊어졌다. 소극적 일줄 알았던 북한 아이들이 장작패기부터 음식 준비, 대화까지 매사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에 MC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희준은 "과연 친해질 수 있을지 걱정했다. 하지만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적극적이고 뭐든 열심히 하는 아이들과 마주했다. 걱정할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천지차이"라고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방송 후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남북한 아이들이 완전히 다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남북한 아이들의 변화가 뭉클했다", "진정성이 돋보였다", "북한 아이들의 순수함에 미소 지어졌다" 등의 시청자들의 글이 이어지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이들, 그리고 파일럿 예능으로 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주제” 뻔 한 결말이 보이네” 어떻게 촬영했던 편집 통해 메시지는 똑같았을 듯” 도전의식은 좋았지만 영 재미가 없네요” 등 아쉬움을 토로하는 등 상반된 의견들이 줄을 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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