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르헨티나 또 '휘청'…정부 오늘 긴급 점검회의
입력 2014-01-26 08:40  | 수정 2014-01-26 10:16
【 앵커멘트 】
지난 2001년 국가부도 사태를 겪었던 아르헨티나가 13년 만에 또다시 경제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정부는 이런 신흥국들의 상황을 점검하려고 오늘(26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가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하루 동안 15%나 급락했습니다.

하루 낙폭으로는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폭입니다.

페소화 가치는 올해 들어 20%가 떨어지며 달러당 8페소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30%에 달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2011년 520억 달러이던 외환보유액도 7년 만에 최저치인 293억 달러까지 감소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쇼크는 다른 신흥국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터키의 리라화, 러시아의 루블, 인도의 루피화 등이 일제히 약세로 밀리는 등 신흥국 화폐 전반이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환율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중국의 성장 둔화 가능성을 꼽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르헨티나의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와 빈약한 외환보유액이 특히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입니다.

이렇듯 신흥시장의 위기 조짐이 감지되자 정부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오늘(26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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