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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이청용, 과감한 돌파·슈팅 ‘여전’
입력 2014-01-26 02:06  | 수정 2014-01-26 02:42
이청용이 여전한 기량으로 국내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이청용이 오랜만에 축구팬들 앞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청용은 25일 오후(한국시간) 홈구장인 리복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카디프시티와의 2013-14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김보경 역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며 이청용과 불꽃튀는 대결을 펼쳤다.
이날 김보경과 이청용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았지만, 특히 국내 팬들에게 반가웠던 것은 볼튼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의 모습을 TV중계로 직접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현재 2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은 현지에서도 중계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경우가 많아 그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다.
이청용은 이날 국내 팬들에게 그간의 아쉬움을 달래주기라도 하듯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비록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센스 있는 패스는 물론, 과감한 돌파와 슈팅은 한국 대표팀 주장다운 모습이었다.
볼튼은 역습 공격시 항상 이청용을 중심에 뒀다. 이청용은 역습 시작점부터 공을 몰고 가 마무리까지 도맡았다. 그런가하면 빠른 발로 상대 진영까지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하는 등 상대를 곤혹스럽게 했다.
날카로운 슈팅도 돋보였다. 이청용은 19분 오른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다. 또한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찬스에서는 혼전 상황 중 왼발 다이렉트 슈팅을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후반에도 2선에서 닐 단스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유려한 볼터치와 방향을 전환하는 플레이는 탁월했다. 후반 30분 헤딩슛은 국내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보경 역시 후반 막판 위협적인 슈팅을 때리며 막판까지 코리안리거 대결에 맞불을 놓았다. 경기는 켐벨의 골로 카디프시티가 1-0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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