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유엔대사 "6자회담, 한미에 달렸다"
입력 2014-01-25 20:00  | 수정 2014-01-25 20:29
【 앵커멘트 】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남 평화 공세를 펼쳐온 북한은 국제적인 여론몰이에도 나섰습니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중단되야 북핵 6자회담도 열릴 수 있다고 말해 '책임 떠넘기기'는 여전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자회견장에 나선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 대사.

북한이 6자회담에 나서려면 한미 간 군사훈련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선호 / UN 주재 북한 대사 (어제)
- "남측은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합동 훈련을 취소하는 중대한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사소한 충돌도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자신들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지난주 내놓았던 이른바 '중대제안'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제안 주체가 남북문제를 다루는 '조국 평화통일 위원회'가 아닌 국방위원회인 것 자체가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겁니다.

중국 역시 북한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핵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초빙연구원은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위트 연구원은 "풍계리 실험장에 핵실험에 쓰이는 터널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한 두 달 만에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평화 공세를 확대한 것은 이란 사태 해결 이후 핵 문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한반도로 돌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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