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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자의 여유’ 이상화‧모태범 “부담 없어 신기해요”
입력 2014-01-25 12:20  | 수정 2014-01-25 12:21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서민교 기자] 밴쿠버보다 부담 없어요.”
2014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 ‘0순위 후보 이상화(25‧서울시청)와 모태범(25‧대한항공)이 가벼운 마음으로 최종 담금질을 향한 결전지로 향했다.
이상화와 모태범을 비롯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헤렌벤으로 출국했다. 이들은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통해 최종 점검을 한 뒤 다음달 5일 러시아 소치로 들어갈 계획이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월드컵 4차 대회를 치른 뒤 컨디션 유지에 집중했다. 올해 일본 나가노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며 소치 대회를 대비했다.
출국에 앞서 만난 이상화는 여유가 넘첬다. 그는 네덜란드에서는 특별히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훈련을 하기보단 늘 하던대로 하려고 한다. 초반 100m에 신경을 쓰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계속 해야 할 듯 하다”고 덤덤하게 소감을 전했다.
올림픽 2연패에 대한 부담도 없는 듯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면 굉장한 부담이 됐겠지만, 지금은 부담이 전혀 없다”며 소치는 축제라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즐기고 오고 싶다”고 웃어 보였다.
모태범도 편안한 모습이었다. 모태범은 정말 설레기도 하고 긴장보다는 편안한 마음이 든다. 빨리 가서 현지 적응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부담이 많이 되지 않는 게 신기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상화는 워낙 독보적이어서 나보다 더 부담이 없는 것 같다"며 웃은 뒤 열심히 재밌게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모태범은 밴쿠버올림픽 500m 금메달, 1000m 은메달을 획득하며 이상화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밴쿠버의 아쉬움 때문일까. 모태범은 500m보다 1000m에 더 큰 욕심을 드러냈다.
모태범은 밴쿠버 때 1000m의 아쉬움이 남기 때문에 500m보다 1000m에 더 욕심이 있다. 2~3바퀴를 확실하게 돌아갈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인 이번 네덜란드에서의 목표”라며 1000m에 중점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단거리는 소치에서 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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