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 김재호 특파원] 브라질 월드컵의 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LA의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첫 A매치를 갖는다.
경기가 열리는 구장의 정식 명칭은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1923년에 개장한 구장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 남가주대학(USC) 근처에 위치한 구장으로, 현재 대학 풋볼팀인 USC 트로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장 주변에는 과학관을 비롯한 문화 시설들이 대거 몰려 있어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1932, 1984년 하계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다. 하계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은 전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올림픽 당시 사용한 성화대는 지금도 USC 풋볼 팀이 홈경기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
정식 수용 인원은 9만 3000여 명으로, LA 인근 패서디나의 로즈볼 구장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야외 경기장이다. 그라운드는 축구보다 미식축구에 최적화 되어 있다. 좌우 길이에 비해 상하 폭이 좁은데, 이는 축구 경기에서 변수가 된다.
미식축구와 관련해서는 아픈 역사가 있다. 과거 LA 지역을 연고로 삼았던 프로미식축구(NFL) 팀인 램즈와 레이더스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는데, 두 팀 모두 마케팅적으로 활용이 어렵고 관중석이 지나치게 넓은 콜리세움 구장을 견디지 못하고 연고지를 옮겼다. 먼저 들어 온 램즈가 1979년 애너하임으로 떠났고, 1982년 들어 온 레이더스도 1994년 오클랜드로 이전했다. 레이더스가 LA 시정부에 경기장 시설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LA는 NFL없는 도시가 되고 말았다.
1958년에는 야구장으로도 사용됐다.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를 옮긴 다저스가 다저 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전인 1961년까지 이곳에서 경기를 치렀다. 다저 스타디움 기자실에는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당시의 사진이 남아 있다. 지난 2008년 3월 30일에는 LA 연고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LA다저스가 이곳에서 특별 시범경기를 치렀는데, 11만 5300명의 대관중이 집결해 야구 경기 최다 관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는 곳이다. 2005년과 2006년 LA 전지훈련 당시 평가전을 치른 기록이 있다. 두 해에 걸쳐 이곳에서 3경기를 가졌는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에 치른 경기는 2006년 2월 15일에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 당시 상대 골키퍼가 오프사이드로 착각, 앞으로 흘린 공을 이동국이 골로 연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greatnemo@maekyung.com]
경기가 열리는 구장의 정식 명칭은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 1923년에 개장한 구장으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소유권을 갖고 있다. 남가주대학(USC) 근처에 위치한 구장으로, 현재 대학 풋볼팀인 USC 트로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장 주변에는 과학관을 비롯한 문화 시설들이 대거 몰려 있어 LA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1932, 1984년 하계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다. 하계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곳은 전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올림픽 당시 사용한 성화대는 지금도 USC 풋볼 팀이 홈경기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
정식 수용 인원은 9만 3000여 명으로, LA 인근 패서디나의 로즈볼 구장과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야외 경기장이다. 그라운드는 축구보다 미식축구에 최적화 되어 있다. 좌우 길이에 비해 상하 폭이 좁은데, 이는 축구 경기에서 변수가 된다.
미식축구와 관련해서는 아픈 역사가 있다. 과거 LA 지역을 연고로 삼았던 프로미식축구(NFL) 팀인 램즈와 레이더스가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는데, 두 팀 모두 마케팅적으로 활용이 어렵고 관중석이 지나치게 넓은 콜리세움 구장을 견디지 못하고 연고지를 옮겼다. 먼저 들어 온 램즈가 1979년 애너하임으로 떠났고, 1982년 들어 온 레이더스도 1994년 오클랜드로 이전했다. 레이더스가 LA 시정부에 경기장 시설 개선을 요구했지만, 시정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LA는 NFL없는 도시가 되고 말았다.
1958년에는 야구장으로도 사용됐다. 브루클린에서 LA로 연고를 옮긴 다저스가 다저 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전인 1961년까지 이곳에서 경기를 치렀다. 다저 스타디움 기자실에는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당시의 사진이 남아 있다. 지난 2008년 3월 30일에는 LA 연고 이전 50주년을 기념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LA다저스가 이곳에서 특별 시범경기를 치렀는데, 11만 5300명의 대관중이 집결해 야구 경기 최다 관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있는 곳이다. 2005년과 2006년 LA 전지훈련 당시 평가전을 치른 기록이 있다. 두 해에 걸쳐 이곳에서 3경기를 가졌는데,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에 치른 경기는 2006년 2월 15일에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 당시 상대 골키퍼가 오프사이드로 착각, 앞으로 흘린 공을 이동국이 골로 연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