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홍대 앞에서 '주꾸미 전쟁'이 벌어졌다는데 좀 생소하시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꾸미 식당 간에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이 벌어졌는데, 일단 1라운드는 '원조 가게'가 승리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홍대 앞의 한 주꾸미 전문점.
2008년 문을 연 뒤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도 맛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 인터뷰 : 김경은 / 서울 노량진동
- "검색했는데, (이 가게가)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와봤는데 맛있었어요."
그런데 2010년부터 똑같은 이름의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섭니다.
후발 주자인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상표등록을 먼저 하고 체인점들을 내기 시작한 겁니다.
이름에다 메뉴까지 똑같다 보니 고객들은 혼란스러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임미정 / 경기 안산시
- "당연히 사장님이 몇 군데 내셨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 한군데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인터뷰 : 윤여준 / 사장
- "저희는 분점을 내준 적이 없는데…. 손님들 말씀이 같은 집인 줄 알고 방문했는데 맛이 너무 다르다, 서로."
급기야 후발업체는 원조가게를 상대로 주꾸미 상표를 함부로 쓰지 말라며 소송까지 제기합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일 후발업체가 낸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을 기각했습니다.
명칭 중 '홍'은 '맵다' 내지는 '홍 씨 성을 가진 사람'처럼 일반적인 의미라서, 특정 업체가 독점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선하 / 변호사
- "(재판부는) 해당 상호를 어느 누군가에게 독점시키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본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의정부에선 부대찌개 식당 명칭을 놓고, 또 2006년엔 '오장동 함흥냉면'이란 명칭을 갖고 유사한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다만, 이번 결정이 가처분인 만큼, 명칭을 둘러싼 홍대 앞 '주꾸미 전쟁'은 이제 본격적인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서울 홍대 앞에서 '주꾸미 전쟁'이 벌어졌다는데 좀 생소하시죠?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주꾸미 식당 간에 상표권을 둘러싼 소송이 벌어졌는데, 일단 1라운드는 '원조 가게'가 승리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홍대 앞의 한 주꾸미 전문점.
2008년 문을 연 뒤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도 맛집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 인터뷰 : 김경은 / 서울 노량진동
- "검색했는데, (이 가게가) 한 페이지를 다 차지하고 있어서 와봤는데 맛있었어요."
그런데 2010년부터 똑같은 이름의 가게가 우후죽순처럼 들어섭니다.
후발 주자인 한 프랜차이즈 업체가 상표등록을 먼저 하고 체인점들을 내기 시작한 겁니다.
이름에다 메뉴까지 똑같다 보니 고객들은 혼란스러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임미정 / 경기 안산시
- "당연히 사장님이 몇 군데 내셨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여기 한군데만 있다고 하더라고요."
▶ 인터뷰 : 윤여준 / 사장
- "저희는 분점을 내준 적이 없는데…. 손님들 말씀이 같은 집인 줄 알고 방문했는데 맛이 너무 다르다, 서로."
급기야 후발업체는 원조가게를 상대로 주꾸미 상표를 함부로 쓰지 말라며 소송까지 제기합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0일 후발업체가 낸 상호사용금지 가처분을 기각했습니다.
명칭 중 '홍'은 '맵다' 내지는 '홍 씨 성을 가진 사람'처럼 일반적인 의미라서, 특정 업체가 독점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선하 / 변호사
- "(재판부는) 해당 상호를 어느 누군가에게 독점시키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고 본 것 같습니다."
지난해 의정부에선 부대찌개 식당 명칭을 놓고, 또 2006년엔 '오장동 함흥냉면'이란 명칭을 갖고 유사한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다만, 이번 결정이 가처분인 만큼, 명칭을 둘러싼 홍대 앞 '주꾸미 전쟁'은 이제 본격적인 2라운드에 접어들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