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청주 흥덕서 유치장서 피의자 목매 숨져…관리부실 지적
입력 2014-01-24 18:15 

경찰서에 수감중이던 피의자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유치인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50대 피의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경찰서 유치장에서 입감됐던 오모씨(56)가 목을 매 의식을 잃은 것을 경찰이 발견해 119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숨진 오 씨는 어젯밤 폭행 혐의로 체포돼 오늘 오전 6시 반쯤 유치장에 입감됐고, 유치장에서 나눠준 목욕용 수건을 가늘게 찢어 유치장 내 세면대 수도관 파이프에 목을 맨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시 유치장에는 3명의 경찰관이 근무하고 있었지만, 오 씨의 자살을 알지 못했으며 사고경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경찰이 유치장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난 뒤인 이날 오후 2시 한 브리핑에서 "유치장 내 CCTV를 확인하지 않았고, 근무자가 무엇을 했는지도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 씨가 사건 발생 35분 전인 오전 9시 20분께 머리가 아프다며 두통약을 요구한 것으로 미뤄 이때부터 숨진 채 발견된 30분 사이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경찰관 3명은 근무지를 이탈하거나 다른 용무를 보고 있진않았지만 세심하게 관찰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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