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지·재발급 폭주…5명 중 1명 카드 바꿨다
입력 2014-01-24 14:00  | 수정 2014-01-24 15:09
【 앵커멘트 】
카드 개인정보 유출 이후 5명 가운데 1명이 카드를 재발급하거나 해지했습니다.
카드 회원탈퇴를 하면서 내 개인정보를 아예 삭제해 달라는 요청도 쇄도하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보상을 핑계로 묵살하고 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롯데카드 영업점, 불안한 고객들이 줄을 잇습니다.

▶ 인터뷰 : 김금안 / 정보 유출 피해자
- "우려가 되지. 그래서 비밀번호랑 바꾼 거예요. 어제도 (스팸 문자) 왔었어요. 어디 경찰서라고 하고. 카드에서 백(만) 얼마를 빼갔다고…."

이런 불안감 때문에 카드를 해지하거나 다시 발급받으려는 사람이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늘(24일) 오전까지 KB국민과 NH농협, 롯데카드 3사에 접수된 카드 해지 신청 건수는 180만 건.

카드 재발급을 신청한 223만 건까지 포함하면 404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카드 해지·재발급 요청이 하루 100만 건씩 느는 만큼 오늘 500만 건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돈을 버는 사람 5명 가운데 1명이 카드 해지·재발급 신청을 하는 겁니다.

화난 고객들은 아예 카드사에 내 개인정보 기록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돌아온 건 정보를 삭제하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어처구니없는 얘기뿐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보 유출 피해자
- "정보삭제를 요청하고 해지를 한 건데 (삭제하면) 보상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을 하니, 해지 신청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대단히 불안하고, 불쾌하고…."

더욱이 유출된 개인정보가 이미 시중에 떠돌아다닐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어 고객들의 불안감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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