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NSA 정보 수집 중단해야…국가 이익에 도움되지 않는다"
입력 2014-01-24 09:36 

미국 대통령 자문위원회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대통령 직속 인권감시위원회(PCLOB)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38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통해 "국가안보국(NSA)의 광범위한 개인정보 수집활동은 불법인 만큼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같은 활동은 국가의 이익에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위원회 자문위원 5명 가운데 3명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사생활을 일정하게 제한할 수 있다는 애국법을 감안한다 해도 국가안보국의 감시 프로그램은 법적 근거가 없는 만큼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규모로 개인의 휴대전화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은 테러를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불법"이라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국가안보국의 개인정보 수집 활동이 개인의 사생활 등 기본권을 심하게 침해하는 반면에 장점은 극히 제한돼 있다고 기술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보고서가 지난 2007년 설치된 인권감시위원회의 첫 공식보고서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가안보국 개혁 방안을 내놓으면서 "대규모 정보 수집이 사생활을 침해할 여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테러 방지를 위해 정보 수집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