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도 '현오석 발언' 일파만파…사퇴 압박까지

【 앵커멘트 】
개인정보 유출 책임을 고객들한테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은 현오석 부총리가 뒤늦게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리석은 사람은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을 따진다. 소비자도 모두 다 정보제공에 동의해줬지 않느냐?"

이런 현오석 부총리의 발언은 국민의 공분을 샀고, 여야는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새누리당 최고위원 (어제)
-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오만한 발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국민의 분노를 어리석다고 치부해버리는, 오만과 무책임까지 보이는 것입니다."

현 부총리는 결국 발언 하루 만에 애초 의도와는 달리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현 부총리의 사퇴설까지 나오고, 그 불신은 금융당국과 카드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보 유출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려 엄벌에 처하라는 박근혜 대통령과 사태 수습에 나선 정부에 짐이 된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철도파업 당시에도 민영화로 구설에 오른 현 부총리의 거취를 놓고 박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