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엉뚱한 사람에게 송금…'신종 전자금융사기'
입력 2014-01-23 20:00  | 수정 2014-01-23 20:30
【 앵커멘트 】
인터넷 뱅킹으로 돈을 보냈는데 엉뚱한 사람에게 송금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고보니 신종 전자금융사기 수법인데요.
인증서 암호 같은 금융정보 없이도 마음대로 돈을 빼내가 피해자들은 눈 뜨고 당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안 모 씨는 지난해 9월 인터넷뱅킹으로 지인에게 5만 원을 보냈습니다.

받는 사람 계좌와 명의까지 다 확인했는데, 나중에 보니 전혀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돈이 송금됐습니다.

송금액도 190만 원으로 많아졌습니다.


신종 해킹 수법에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해자
- "처음에는 친구가 동생 이름으로 했나 이랬어요. 여러 번 확인했죠, 여러 번. 이체가 다르게 됐구나."

수법은 이렇습니다.

가상 사이트에서, 받는 사람 경찰청, 금액은 10만 원을 보내보겠습니다.

보안카드 번호까지 넣고,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마지막으로 인증서 암호를 입력하고 확인버튼을 누르자 엉뚱하게도 처음 입력했던 경찰청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돈이 송금됐습니다."

송금액도 150만 원으로 달라져 있습니다.

기존 해킹은 피해자의 금융정보를 알아내 돈을 빼내는 수법이었지만이번엔 인증서 암호 등 금융정보 없이도 돈을 받는 계좌와 금액까지 바꿀 수 있는 악성코드가 등장한 겁니다.

조선족 26살 김 모 씨 일당이 이런 식으로 빼돌린 금액만 9천만 원, 피해자는 80여 명에 이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중국 공안과 공조해 총책인 조선족 최 모 씨 등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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