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피겨 정재은 해설위원 “배-방 콤비 전통&저력 이기기 어렵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 MBC 해설위원으로 발탁된 정재은 위원(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 & 국제심판)이 김연아 중계 지상파 3파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방송 기자간담회에서 정재은 해설위원은 피겨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부담도 되고 어깨도 무겁다”고 말했다.
정 해설위원은 이어 실전 경험을 쌓고 있고 여러 방송을 보면서 연구 중이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중계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바, 김연아의 경기만큼은 ‘감상하고 싶은 시청자가 있는가 하면 ‘중계를 전달받고 싶어하는 시청자가 있는 것도 사실. 시청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정 해설위원의 선택은 무엇일까.

중계를 해보니 그 부분에 대한 조절이 쉽지 않더라. 개인적으로 연아 선수가 경기를 할 땐 해설을 많이 하고 싶진 않다. 음악도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시합 중에는 가급적 조용히 그의 경기를 응원하고 슬로우 영상이 전파를 탈 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해설을 집중하려 생각하고 있다.”
MBC뿐 아니라 KBS, SBS 등 지상파 3사가 모두 김연아 선수의 경기 중계에 나서는 만큼 시청률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정 해설위원은 시청률은 정말 부담된다. 내가 시청자 입장에서 들을 때 어떤 게 좋을지 생각하며 하고 있다”며 전미 선수권 중계 등 실전 경험이 계속 생기니까 대비하며 준비 중이며, 외국 방송 영상을 많이 찾아보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피겨 중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BS 배기완 아나운서-방상아 해설위원과의 경쟁에 대해 정 해설위원은 배-방 콤비의 전통과 저력은 결코 이길 수 없다”면서도 김연아 선수의 은퇴 경기인 만큼 그의 좋은 경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해설위원은 김연아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중계로 피겨 팬들과 친밀도를 높인 바 있다. MBC는 이밖에도 한국 스키의 전설 허승욱 해설위원, 릴레함메르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쇼트트랙 스케이터 김소희 해설위원 등을 섭외, 명품 중계를 준비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