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어묵원료 고급으로 둔갑

CJ씨푸드, 동원F&B, 사조대림, 푸드머스 등 국내 대형 식품업체들이 값싼 어묵 원재료를 고급인 것처럼 표기한 제품을 시중에 판매해오다 해경에 적발됐습니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어묵 원재료의 원산지나 어종을 허위로 표기하고 수입산 어육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로 대형 식품업체 5곳과 납품업체 1곳을 적발해 업체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적발된 업체들은 '실꼬리돔'을 써 어묵을 만들고도 제품에는 고급 어종인 '돔'을 쓴 것처럼 표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꼬리돔은 돔 가격의 4분의 1 가격에 거래되는 저가 어종입니다.
이들 업체는 짧게는 6개월, 최장 4년간 이 같은 수법을 이용해 전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공급한 어묵은 시가 43억 원어치(330만 봉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