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기황후’ 하지원 계곡 입수, 원래 대본에도 없었다?
입력 2014-01-23 16:11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속 하지원의 계곡 입수 장면이 대본에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원은 지난 20일 방송된 ‘기황후 23회에서 아기를 찾아 거침없이 계곡물 속으로 뛰어들어 오열하는 승냥을 열연, 호평 받았다
실제 촬영 당시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깨고 계곡 속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는데 애초 이 장면은 대본에 없던 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준다.
‘기황후 측에 따르면 원래 대본에는 강가에서 슬픔에 괴로워하는 승냥의 모습으로 묘사됐지만 촬영 당시 대본을 보며 ‘승냥에 몰입한 하지원이 세상 어떤 엄마도 자신의 아이가 물에 떠내려갔는데 물가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며 직접 물에 들어가겠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
살을 에는 듯한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가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하지원은 캐릭터를 위해 배우로서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원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현장에서 염려가 많았지만 배우의 뜻을 받아들이고 촬영을 준비했다는 후문.
드라마 관계자는 하지원은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고, 촬영이 시작되자 자신의 감정을 한꺼번에 폭발시키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압도하는 연기를 펼쳐내 단 한 번의 촬영으로 OK컷을 받았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선뜻 아이디어를 내주고 주저하지 않고 물속으로 들어가 엄청난 집중력으로 명연기를 보여준 하지원의 열정에 모두가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원 역시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추위와의 사투가 만만치 않았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원은 강가에서 10cm 정도 두께의 얼음을 스태프들이 깨주시고 내가 그 안에 들어갔다. 차가운 얼음물 속에서 연기를 하는데 정말 온 몸이 마비되면서 내 몸이 얼음이 된 것 같았다”며 스태프들이 주물러주는데 몸이 깨질 것 같아서 만지지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원은 굉장히 극한의 상황에서 연기를 했다. 액션보다도, 짧은 대본 한 편에서 아이를 알게 되는 순간, 아빠가 없는 아이를 임신하고 내가 처해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내 연기가 어떻게 비춰질 지에 대해 굉장히 예민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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