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미리내가게, 이웃 위한 따뜻한 기부
입력 2014-01-23 10:27 
사진=뉴스Y 캡처
따뜻한 한잔의 기부, 미리내 가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 서울시설공단은 미리 내가게 ‘시청 지하도상가(이하 지하상가) 1~3호점의 개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리내 가게란 식사 등 서비스를 받으러 왔던 손님이 형편이 어려운 이를 위해 본인 것과 함께 추가 금액을 미리 지불하는 것. 미리내 가게는 밖 현판에 ‘미리내 가게라는 알림판이 표시돼 있다.

손님들이 돈이 없는 다른 이들을 위해 미리 돈을 지불하게 되면 가게 주인은 그 액수만큼 가게 밖 알림판에 표시한다. 간판에 표시된 지급 액수를 보고 온 사람이 해당 금액만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에는 제한이 없다.

이와 같은 미리내 가게는 100여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할 때 누군가를 위한 커피까지 미리 돈을 내놓으면, 형편이 어려운 이웃이나 노숙인이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하고자 했던 취지가 오늘날 ‘미리내 가게가 된 것이다.

새로운 기부 형태는 벌써 전국 150여 곳 가게들이 참여하면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으며, 서울시 역시 시청 지하상가에 미리내 가게 개점식을 열어 이에 동참했다.

국내에선 지난해 초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의 한 수제햄버거 가게를 시작으로 전국에 100곳 넘는 미리내 가게가 들어섰다. 현재 미리내가게는 카페나 빵집, 음식점, 미용실, 노래교실 등 업종도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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