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은 중장기적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금융투자업체의 평가가 나왔다.
김혜련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올해 실적 개선을 이끌만한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경쟁 중인 의류 업체들에 비해 신규 브랜드 출시에 소극적이고 사업 분야를 다양화하는 모습도 없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해외 브랜드 의류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 의류 병행수입도 활성화 할 것"이라며 "국내 브랜드의 의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LG패션의 경우, 고객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높아 해외 직접 구매 등에 영향을 적게 받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의류 브랜드 유통 채널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다만 "올해 수익성이 낮은 매장 철수, 정상가 판매가율 개선, 양주 생산기지의 정상 가동 등으로 이익구조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패션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4259억원과 8.6% 늘어난 48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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