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진핑 '탈세' 보도에 당혹…언론은 일제히 '침묵'
입력 2014-01-23 07:00  | 수정 2014-01-23 08:36
【 앵커멘트 】
중국 정부는 지도부의 탈세 의혹 보도를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채 침묵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국가주석의 역외 탈세 의혹 보도에 중국 정부는 당혹스러운 표정이었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모르겠다면서도, 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친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독자 입장에서 보면 보도 내용을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배후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탈세의혹을 제기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ICIJ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은 차단됐습니다.

중국 언론들도 의혹을 보도하지 않았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외신 사이트 접속은 차단됐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관련 글이 삭제돼, 보도 통제 조치가 내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보도로 시진핑 주석이 추진해온 반부패·친서민 정책이 타격을 받은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통제로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부패 혐의로 실각한 저우융캉이나 보시라이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점으로 비춰 이들 세력의 음모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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