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아파트값 3천 줄고, 지방 4천 늘었다
입력 2014-01-22 10:44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자료: 부동산써브]
최근 5년 사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상승세를 이어가는 대조적인 양상을 띄었다.
부동산써브가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월3주차 기준) 총 638만9,505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평균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3억6,307만 원, 지방 1억7,91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3억9,144만 원에서 2,837만 원이 줄었고, 지방은 1억3,849만 원에서 4,068만 원이 늘어난 액수다.
수도권 지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가속화로 인해 투자수요가 자취를 감췄고, 집값 상승력에 부정적인 시각이 늘면서 매매시장 역시 추락했다. 반면 지방은 그 동안 공급물량이 부족했던데다 혁신도시, 도로 개통 등 각 종 개발호재로 전성기를 맞았다.
수도권은 지난 2009년 3억9,144만 원에서 2010년 4억333만 원으로 1,189만 원이 증가했으나, 2011년 3억9,420만 원으로 913만 원이 감소한 이후 현재까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수도권 하락세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정부가 2009년 하반기에 발표한 대출규제를 일순위로 꼽는다. 발표 후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느낀 수요자들이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서울 강남구로 2009년 10억6,122만 원에서 2014년 현재 9억6,390만 원으로 9,732만 원이 감소했다.
뒤를 이어 경기 과천시가 7억182만 원에서 6억2,474만 원으로 7,708만 원이 줄었고, 성남시가 5억4,671만 원에서 4억9,367만 원으로 5,304만 원, 용인시가 4억1,537만 원에서 3억6,253만 원으로 5,284만 원이 줄었다.
지방 아파트 평균 매매가 추이 [자료: 부동산써브]
지방은 2009년 이후 2014년 현재까지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수도권에 비해 신규 공급물량이 적었던데다 개발호재도 풍부해 꾸준한 매수심리의 상승을 이끌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과 입주 등으로 세종시는 2009년 1억4,587만 원에서 2014년 현재 2억1,257만 원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670만 원이 늘었다.
신규 공급물량이 적었던 탓에 분양시장 훈풍을 이끌며 기존 아파트 매매가까지 상승세가 이어진 부산 역시 2009년 1억6,951만 원에서 2억3,342만 원으로 6,391만 원이 늘었고, 울산은 부산·경남 등 투자수요 유입으로 1억5,308만 원에서 2억504만 원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5,196만 원 늘었다.
이밖에 과학벨트와 세종시 개발 등 호재가 많았던 대전도 1억6,633만 원에서 2억1,314만 원으로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4,681만 원이 늘었고, 마산·진해·창원 통합과 가거대교가 개통한 경남, 경제자유구역지정 및 공주-군산간 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가 개통된 전북 등도 각각 4,851만 원, 4,557만 원이 늘었다.
[매경닷컴 조성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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