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토피 앓던 7살 딸 살해 후 자살한 엄마
입력 2014-01-22 07:00  | 수정 2014-01-22 08:36
【 앵커멘트 】
부산의 한 주택에서 30대 엄마와 7살 난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30대 엄마의 안타까운 죽음을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주택.

33살 정 모 씨와 7살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 씨는 작은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거실에서 숨진 딸은 목이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딸의 아토피 치료 문제로 괴로워하던 정 씨가 딸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숨진 정 씨의 집에서는 '아토피가 정말 겁난다.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할까. 정말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쓰인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박종목 / 부산 사상경찰서 형사 3팀장
- "5년 전부터 (딸이)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는데, 계속 치료를 해도 진전이 없자 죄책감과 치료에 대한 후유증으로…. "

온갖 치료를 다 했지만, 4개월 전부터 증상이 악화하고, 부작용까지 생기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사이)좋게 살았는데, 아기도 참 예쁘고, 인사도 잘하고…. "

정 씨는 죽기 직전, 4살 난 둘째 딸을 부탁한다는 유서까지 남겨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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