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도리 철새도래지와 인근 하천에서 죽은 오리들이 발견돼 방역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제주도는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종달리 포구 동쪽으로 600여m 떨어진 도랑에서 외국인 근로자 3명이 청둥오리를 2~3마리씩 갖고 가는 것을 봤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당국은 현장에서 죽은 청둥오리 1마리를 발견했으며 총 10여마리가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오리 사체가 발견된 곳은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동쪽으로 2㎞ 정도 떨어져 있다.
도는 청둥오리가 독극물에 의한 밀렵으로 폐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경찰과 함께 죽은 청둥오리를 가져갔다는 외국인 근로자의 행방을 찾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도 흰뺨검둥오리 1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이 오리는 정기적으로 철새도래지에서 분변채취 검사를 하는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직원에 의해 발견됐다.
도는 죽은 오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날 수거한 오리 2마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낸 상태다.
한편, 전북에서 발생한 AI가 철새인 가창오리에 의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1일 철새도래지인 제주올레 2코스(성산읍 오조 철새도래지), 13코스(한경면 용수 철새도래지), 16코스(애월읍 수산 철새도래지), 21코스(구좌읍 하도 철새도래지)를 잠정 폐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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