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경남銀 매각 한고비 넘었다
입력 2014-01-21 17:14  | 수정 2014-01-21 20:25
경남은행에 대한 BS금융지주(부산은행) 인수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BS금융지주와 경남은행 노조는 21일 경상남도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지역 금융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양측은 △독립적인 자율경영권 보장 △완전고용 보장 △복지수준 향상 △지주회사 사명 변경 △경남은행 자본적정성 유지 노력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시스템 사용 △신규인력 채용 시 경남ㆍ울산지역 대학생 90% 이상 유지 △'경남은행 발전위원회' 구성 △매각 후속절차 진행에 적극 협조 등 9개 사항에 대해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경남은행 자율경영권 보장과 관련해 BS금융 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투 뱅크' 체제를 유지하고, 은행 명칭과 본점 소재지는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
BS금융은 경남은행 직원에 대해 완전 고용을 보장하고, 인위적인 인원 및 점포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경남은행 직원 임금과 복지는 3년에 걸쳐 부산은행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하고, 금융지주 사명과 CI 변경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경남은행 노조와 임직원은 경남은행에 대한 BS금융의 본실사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경남은행 민영화를 위한 후속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BS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경남지역 상공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지속됐으며, 이 과정에서 박영빈 경남은행장이 물러나기도 했다. 결국 경남은행 노조는 현실적인 타협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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