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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계약자 안지만·강봉규, 계약상황은?
입력 2014-01-21 16:48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미계약자 외야수 강봉규, 투수 안지만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미계약자 안지만, 강봉규의 계약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삼성은 21일 선발투수 윤성환과 2014년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윤성환은 전년 연봉 3억원에서 1억5000만원(50%) 인상된 4억5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무리 했다. 이로써 삼성은 FA를 제외한 전체 재계약 대상자 72명 가운데 70명과 계약했다. 미계약자는 투수 안지만과 외야수 강봉규 2명뿐이다.
윤성환의 계약은 20일 타결됐다.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삼성의 1차 전지훈련캠프를 직접 지켜보고 있는 송삼봉 삼성 단장은 윤성환이 20일 순조롭게 계약을 마쳤다. 기여도가 높았던 선수다. 구단이 정한 원칙에 선수가 따라줬다”고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지만과 윤성환의 경우에는 2014 시즌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예비 FA라는 공통점이 있다. 계약이 늦어졌던 이유는 ‘FA 프리미엄과 관련된 구단과 선수간의 해석 차이였다. 지난 시즌 두 사람은 2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이 오른 3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당시 안지만과 윤성환은 인상액에 만족스러워 하지 못했고, 구단은 ‘FA 때 잘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를 두고 선수들은 FA라는 것 자체가 활약에 따라 평가 받는 것이기에 지난해 약속은 올해 FA를 앞두고 한 약속이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고, 구단은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예비 FA 프리미엄이란 FA를 앞둔 선수의 연봉을 큰 폭으로 올려주는 관행을 말한다. 선수 이탈을 막기 위한 안전 장치이기도 하다. 시즌 후 FA가 되는 선수를 데려가려면 해당 선수의 연봉 200%와 선수 1명, 혹은 연봉 300%를 보상으로 내줘야 하는 규정이 근거다.
올해도 다수의 예비 FA 선수들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경험했다. 하지만 삼성은 다른 구단들과 입장이 달랐다. 송 단장은 삼성의 입장은 확고하다.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연봉은 지난해의 고과와 활약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FA가 되면 그때 지난 모든 활약을 바탕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지 이전의 예비 FA 프리미엄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했다.
구단측은 이 점을 선수들에게 확실히 전달했다. 선수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아쉬울만한 상황이지만 구단의 입장은 확고했다. 지난해 팀 내 최다 이닝(170⅔)을 던지며 13승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윤성환의 인상요인 또한 확실했다. 하지만 결국 예비 프리미엄이 없는 50%인상액에 도장을 찍었다.

안지만 또한 지난해 54경기에 등판해 불펜 투수 최다인 63⅔이닝을 소화하며 삼성의 3연패에 톡톡히 기여했다. 역시 대폭 인상은 확실하다. 하지만 윤성환과 FA 프리미엄면에서는 상황이 같다. 21일 안지만과 구단은 협상을 가졌다. 이날 협상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삼성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점, 윤성환이라는 동일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예비 프리미엄은 반영되지 않는 선에서 대폭 인상되는 방향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강봉규의 경우는 다른 문제가 작용했다. 지난해 강봉규는 32경기서 타율 2할7리 5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전년도 1억5000만원의 연봉이 깎일 것이 유력하다.
송 단장은 선수와 몇 차례의 협상을 진행한 이후 긴 면담을 통해 플레잉 코치직을 권유했다. 하지만 강봉규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모습을 더 보여주고 나서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며 삼성은 강봉규 선수의 의사도 존중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연봉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구단은 강봉규 선수의 의사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고 선수도 구단의 상황을 이해하는 만큼 조만간 협상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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