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91년 전 관동조선인학살 희생자 유족 나타나(종합)
입력 2014-01-21 16:46 

1923년 9월 관동(關東·간토) 조선인 대학살 때 도쿄 고토(江東)구 가메이도(龜戶) 경찰서에서 자행된 학살의 희생자 유족이 21일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이날 '가메이도 학살 사건'의 희생자를 추적해 제주도 대정읍 인성리 출신의 조묘송(당시 32세)과 그의 동생 조정소(23세)·조정화(19세), 아내 문무연(38세), 아들 조태석(4세) 등 일가족 5명이 가메이도 경찰서에서 몰살됐다고 전했다. 조묘송의 아내 문씨는 만삭의 상태에서 희생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메이도 경찰서에서 조선어 통역으로 일했던 나환산(조선인 추정)씨는 당시 장면을 목격했으며 일본 유학 중이던 최승만(작고)씨가 나씨의 목격담을 글로 남겼다.
1970년 일본에서 발행된 코리아평론 잡지에 게재된 최씨의 글에는 가메이도 경찰서에서 학살된 희생자 중 3명의 주소지가 '제주도 대정면 인성리'로 적혀있다.
이 매체는 이를 토대로 신원을 추적한 결과 이들의 7촌, 8촌 혈족이 제주시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을 알아냈으며, 관동 조선인 학살사건 희생자 신원과 유족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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