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어음부도율이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1일 '어음부도율 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 연간부도율이 0.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던 2010년(0.15%) 이후 3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설법인수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경기 침체로 쓰러지는 기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이 0.18%로 전달(0.12%)보다 상승했다.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9월 0.24%로 최대를 기록한 뒤, 11월 0.12%까지 낮아졌다가 12월에 다시 0.18%로 상승했다.
진수원 한국은행 자본시장팀 과장은 "지난 달 어음부도율이 상승한 것은 STX, 동양그룹 소속 기업 및 여타 부도업체의 어음부도액이 는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법인과 개인사업자 중 부도업체수는 68개로 전달에 비해 84개에 비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개 증가한 반면 건설업이 2개, 서비스업이 20개, 기타업종이 2개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6681개로 전월 6112개보다 569개 증가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36.3배로 전월(95.5배)보다 상승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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