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월 17일(10: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국내 유일 원자력 발전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올해 첫 번째 공사채를 발행했다.
17일 투자금융(IB)업계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3년물(41-1회)과 10년물(41-2회) 각각 1700억원, 1300억원씩 총 3000억원 규모로 공사채를 찍어 자금을 조달했다.
대표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은 KB투자증권을 포함한 8개 증권사가 맡아 투자자 모집했다.
이번 한수원 공사채 신용등급은 최고등급인 AAA다. 발행금리는 3년물 3.119%, 10년물 3.858%다.
한수원은 공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투자한다. 한수원은 신고리 3호기 4호기, 신월성 1호기 2호기, 신울진 1호기 2호기 등 신규 원전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2018년 까지 총 5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공사다.
신규 원전 공사 투자금과 만기 도래하는 채권 상환을 위해 올해에도 한수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공사채를 발행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한수원은 공사채 1조7400억원, 외화채권 8억달러(8500억원)을 조달해 국내 개별 기업 기준으로 가장 많은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한수원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채권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올해 국내 공사채 총 2조원, 외화표시 채권 약 8억달러를 행해 총 2조8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오는 2월 26일 공사채 3700억원(한국수력원자력7-2회), 6월 17일에는 10억달러(1조600억원) 규모 달러 표시 채권이 만기 도래한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달러 채권 규모를 고려하면 한수원이 밝힌 것보다 외화표시 채권을 더 많이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 2월 만기 도래하는 공사채는 발행한 추가로 채권을 발행해 차환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한국남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과 함께 한국전력공사 계열 발전 자회사다.
이들 한전 계열 발전 자회사들은 국내 회사채 시장 '큰 손'으로 꼽힌다. 한수원을 포함해 한전 발전자회사들은 지난해 6조원 이상 AAA급 초우량 회사채를 시장에 쏟아냈다.
한수원이 이번 공사채 발행을 시작으로 이외 다른 발전 공기업들도 올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도 이달과 다음달 중 각각 1000억원과 3000억원 규모 공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