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아덴만 여명작전` 3주년, 영웅들 한자리에 모여
입력 2014-01-21 11:26 

"해적들을 물리치고 대원들과 나눈 진한 포옹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아덴만 여명작전' 3주년인 21일 그날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덴만 여명작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2011년 1월 21일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 13명을 소탕하고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구출한 군사작전이다.
당시 청해부대 지휘관으로 작전을 이끈 조영주 해군 준장(해사 40기)은 "당시를 생각하면 아직도 긴박했던 순간이 머리에 그려진다"며 "해적 퇴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14진 장병들과 새롭게 장도에 오른 15진 장병들의 안전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 준장은 현재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기초군사교육단장을 맡고 있다.
해군 특수전 전단(UDT/SEAL) 소속으로 당시 검문.검색대 공격팀장이었던 김규환 소령(해사 57기)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당시 상황이 생생한데 벌써 3주년이라니 감회가 새롭다"며 "작전 성공 후 선원들의 안도하는 모습과 대원들과 나눈 진한 포옹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방대학교 교육생인 김 소령은 당시 UDT/SEAL 대원들과 함께 해적들이 장악한 삼호주얼리호에 투입돼 선원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해군은 이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작전 성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아덴만 여명작전에 참가한 장병 80여 명의 간담회로 시작됐다.

당시 해군 총장이었던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과 해군작전사령관이었던 황 총장을 비롯한 당시 해작사 지휘부, 청해부대 6진으로 작전에 투입됐던 최영함의 승조원 등이다.
또 부산작전기지 내 아덴만 여명작전 전적비 앞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61)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과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그를 치료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 등 330여 명이 참석했다.
석 전 선장은 현재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 부이사관으로 장병의 안보 교육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한국방송통신대에 입학해 제2의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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