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역서 자던 승객 뇌경색 혼수상태…직장 동료 "코레일이 방치해 사고"
입력 2014-01-21 11:22 

무궁화호 열차에서 잠이 든 60대 남성이 역대기실에서 7기간가량 방치됐다 뇌경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모(60)씨는 지난 7일 오전 8시께 출근하기 위해 천안역에서 수원행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그는 약 1시간 뒤 서울 용산역에서 열차 안에서 잠든 채로 역무원에 의해 발견됐다. 역무원은 코를 고는 조씨를 흔들어 깨웠지만 일어나지 않다. 조씨에게서 술냄새를 맡은 역무원은 그가 술에 취해 잠들었다고 생각해 휠체어에 태워 용산역 고객대기실로 옮겼다.
약 7시간 뒤인 오후 4시30분께 조씨의 직장 동료는 그의 위치를 확인하고 용산역으로 그를 찾아왔다.

도착한 직장 동료는 조씨의 입과 코에서 거품으로 보이는 이물질을 발견했고 팔과 다리가 차갑게 굳은 것을 확인해 병원으로 급히 옮겼다. 그러나 조씨는 이미 뇌경색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
직장 동료들은 역무원이 의식 없는 조씨를 방치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코레일 측은 조씨를 발견했을 당시 환자로 판단할만한 정황은 없었다고 답했다. 또 조씨를 옮기고 나서 그의 휴대폰의 표시된 번호로 연락을 시도한 만큼 방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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