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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NHL 경기, 이상고온에 `어쩌나`
입력 2014-01-21 11:15 
다저 스타디움에서 야외 아이스하키 경기가 준비 중인 가운데, 고온으로 제대로 된 경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캘리포니아 LA)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홈구장 다저 스타디움에서 야외 아이스하키 경기인 ‘스타디움 시리즈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더운 날씨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LA타임즈는 21일(한국시간) ‘스타디움 시리즈 원정팀인 애너하임 덕스가 고온의 날씨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LA가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 지방은 현재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가 예정된 토요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얼음 위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날씨는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야외 아이스하키 경기는 주로 겨울 날씨가 추운 중부나 동부 지방에서 치러왔다. 영상 기온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지난 1991년 라스베가스의 시저스 펠리스 호텔 주차장 특설 링크에서 LA킹스와 뉴욕 레인저스가 경기를 한 이후 처음이다.
경기를 치를 선수들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덕스의 마티유 페럿은 계속해서 이런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잘 모르겠다. 뭔가 다른 경기가 될 거 같다”며 새로운 환경에서 하는 경기가 익숙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3년 전 워싱턴 캐피털스에서 뛸 당시 비를 맞으며 야외 경기를 치렀던 그는 얼음 상태가 최악이었다. 3피리어드로 갈수록 얼음이 더 안 좋아졌다.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었다”며 비슷한 상황이 될 것을 걱정했다.
장비 담당자도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덕스의 장비 담당인 덕 시어러는 얼음이 너무 부드러워서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깊히 박힐 것에 대비해 수리 장비를 추가로 가져갈 것”이라며 달라진 환경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 주최 측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경기가 열리는 오후 6시 30분이 되면 해가 져서 기온이 떨어질 예정이라며 빙질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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