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NH농협·KB국민·롯데카드 정보유출 확인방법, "2차 피해도 조심"
입력 2014-01-21 09:23 

사상 초유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관련, 카드사들이 대응책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여전히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KB국민·NH농협·롯데카드는 20일 오전10시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께 사과하고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심재오 국민카드 사장은 "카드번호·유효기간·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은 만큼 고객피해는 없을 것이며 정보 유출로 인한 카드 위·변조 피해에 대해서는 회사가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서비스와 SNS를 일정기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며 피해 예방 및 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각 3사 카드회사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정보피해유출 여부를 본인이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고, 회사 측에서도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에게 직접 전화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카드회사의 전화번호가 아닌 다른 번호로 걸려온 사기업체의 전화를 받고 개인정보가 유출 되는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카드회사 간 정보가 공유되기 때문에 KB국민·NH농협·롯데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보람 MBN 경제부 기자는 "일부 홈쇼핑에서는 카드 유효기간만 알면 결제가 가능한 경우가 있다"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된 롯데나 NH농협카드는 재발급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카드사들이 전화로 비밀번호를 요구하는 경우는 절대 없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보내온 웹 사이트 주소는 절대 클릭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금융기관들이 보안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고 무엇보다 보안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원본과 복사본을 압수했기 때문에 정보 유출은 됐지만 아직 유통은 안 된 상황"이라며 "카드사에게 엄정한 제재를 할 것이고 징벌적 과징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 인턴기자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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