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1일 호텔신라에 대해 기대보다 낮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점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6% 증가한 5937억원으로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74.7% 감소한 58억원을 기록했다. 면세 유통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10% 상승한 524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 오른 106억원을 기록했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액 증가율보다 낮았다"며 "원·달러 환율이 50원 가량 하락해 면세유통부문의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텔사업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줄어든 5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79억원이었다. 정 연구원은 "서울호텔은 가동률이 개·보수 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제주호텔은 이미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삼성그룹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기념 특별 격려금으로 일회성 비용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쉬운 4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게 NH농협증권의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4분기부터 창이공항에 화장품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내년 연간 매출액 5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오는 2017년에서는 4터미널 완공으로 IT섹션도 추가돼 2018년 매출액은 9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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