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호텔신라 연초 랠리…실적은 큰 변수 안돼
입력 2014-01-20 23:06  | 수정 2014-01-20 23:07
호텔신라가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주가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개ㆍ보수 작업으로 영업을 쉬면서 예상됐던 상황인 데다 해외 면세점 확장 등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신라는 2013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865억6655만원, 108억99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동기 실적보다 각각 33%, 89.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실적 부진은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IFRS 연결재무제표 기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36억5600만원과 57억58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89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시장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다. 지난 17일 기준 호텔신라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6098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순이익 93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호텔신라 실적이 부진해 보이는 와중에도 주가는 계속 오르는 양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말 339억원에서 계속 줄어들었다.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다. 지난 7일 이후 호텔신라 주가는 20일까지 한 번도 떨어지지 않은 채 6만3700원에서 7만8500원으로 23.2%나 올랐다.
호텔신라 주가가 무섭게 뛴 것은 지난 8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입찰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이후부터다. 싱가포르 진출로 이부진 사장이 열정적으로 추진 중인 해외공항 면세점 사업 확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이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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