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잡털' 섞인 캐시미어 버젓이 활개
입력 2014-01-20 20:01  | 수정 2014-01-20 21:11
【 앵커멘트 】
따뜻하고 촉감도 좋아 캐시미어 코트 입는 분들 많으시죠.
캐시미어 100%라는 말만 믿고 제값 주신 분들 많으실 텐데, 알고 봤더니 다른 털과 마구 섞여 있었습니다.
이정호 기자가 실태를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윤기나는 털로 뒤덮인 동물들이 도로를 가득 메웁니다.

인도 북부나 티베트에서 사육되는 캐시미어 산양으로, 보온성 좋은 털은 겨울 외투의 대명사인 캐시미어 코트의 재료로 쓰입니다.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그런데 '캐시미어 100%' 코트라며 팔리는 제품을 조사해 봤더니 상당수 제품에서 다른 털이 섞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 출시된 11개 시험 대상 가운데 타운젠트 제품의 캐시미어 함량은 고작 17%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바쏘는 85%, 레노마는 90%였습니다.


캐시미어 대신 주로 들어가는 야크 털은 가격이 캐시미어의 5분의 1밖에 안 됩니다.

특히 타운젠트 제품은 마찰에 코트가 쉽게 닳는데다 겉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문제 있는 제품을 걸러내려면 최대한 촉감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
- "같은 가격의 캐시미어 제품이라면 상대적으로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우수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LG패션을 비롯한 판매업체들은 뒤늦게 해당 제품을 판매 중지하거나 캐시미어 표시내용을 바꿀 예정입니다.

이번 시험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스마트 컨슈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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