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김정은, 특수부대 침투훈련 현장지도
입력 2014-01-20 20:00  | 수정 2014-01-21 08:23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편으로는 대화를 축으로 하고, 그러면서도 남측에 밀리지 않겠다, 박근혜 정부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예고 없이 특수부대의 야간 침투훈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서로 비방과 적대행위를 중단하자며 먼저 실천하겠다고 큰소리친 게 불과 이틀 전인데 이런 모습을 보고 북한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오늘(20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야간훈련 참관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우리의 공수부대에 해당하는 '항공육전병부대'의 훈련 현장을 불시에 찾은 김 제1위원장은 실전과 같은 훈련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훈련에서 형식주의, 멋따기(멋 부리기)를 철저히 없애고 훈련을 싸움 맛이 나게 진행하며 훈련도 전투처럼 해야 한다고 지시하셨습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이뤄졌으며, 중대급 규모의 항공육전병 1백여 명과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 7~8대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이더를 피해 저속, 저고도로 비행 가능한 AN-2기는 북한 특수부대의 주요 후방 침투수단입니다.

따라서 이번 훈련도 우리나라 후방의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기습 침투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 제1위원장의 현장 지도 사진을 1면에 실은 노동신문은 5면에 '남북 관계 개선'을 주장하는 기사를 대거 게재했습니다.

겉으로는 대화를 강조하면서 뒤로는 도발을 준비하는 북한의 양면적인 모습을 여실히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편으로는 대화를 축으로 하고, 그러면서도 남측에 밀리지 않겠다, 박근혜 정부와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대화와 무력시위를 함께 하는 북한의 양면 전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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