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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인터뷰] 마틴, “타자한테 시간 끌지 않는다”
입력 2014-01-20 15:30  | 수정 2014-01-20 15:5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J.D 마틴이 입단 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J.D. 마틴(31)이 한국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마틴은 미국 출신으로 193㎝ 100㎏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우완투수다. 지난시즌 템파베이 산하 트리플 A팀 더램 불스에서 27경기 선발 등판해, 16승4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 리그 다승 1위와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고, 리그 투수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대들보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마틴을 삼성의 1차 전훈캠프가 열리고 있는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스타디움 현지에서 MK스포츠가 만났다.
다음은 마틴과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뛰게 된 소감은.
매우 매우 흥분된다. 한국야구에 대해서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었고 미국 야구가 아닌 그 외의 곳에서 야구를 경험하게 될 것들에 매우 설레는 마음이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갑작스레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은?
물론 선수 커리어를 볼 때 위험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익숙한 미국야구를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안정된 곳을 떠나 도전을 선택한 배경은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도전의 측면인가.
그렇다. 야구는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 가능하면 많은 것들을 모두 도전해보고 싶다.”

자신은 어떤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하나.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투수이며 다양한 구질을 구사할 수 있고 삼진을 잘 잡을 줄 안다.”

주무기를 꼽는다면?
컷 패스트볼과 커브에 자신이 있다.”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 타자를 효과적으로 제압한 비결은 무엇이었나.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사이트 ‘브룩스 베이스볼의 자료에 따르면 마틴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7.7마일(141km)이며 싱커도 포심과 거의 유사한 87.6마일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주무기인 커터의 평균구속은 85.3마일(137km)이며 체인지업의 구속이 81.9마일(131km), 커브는 73.1마일(117km)을 기록했다.)

우완투수인 마틴은 컷패스트볼과 싱킹패스트볼을 잘 구사하며 커브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나는 제구력에 자신이 있다. 일단 많은 주자들을 내보내지 않는다. 이후 추가로 득점이 날 수 있는 등의 복잡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 편이다. 패스트볼은 자연스럽게 싱킹 패스트볼성 움직임을 갖고 있는데 볼 끝의 움직임이 좋고 커브 등의 변화구 구사에도 자신이 있다.”
(마틴은 마이너리그 통산 1183이닝에서 단 258개의 볼넷만을 내줘 9이닝 당 1.96라는 정상급의 볼넷 허용률을 기록했다.)

투구 스타일이 공격적이면서도 생산적이라는 뜻인가.
그렇다. 나는 매우 공격적인 편이다. 타자를 상대하는 데 시간을 끌지 않는다. 볼카운트를 빠르게 잡아가는 것을 즐기며 많은 구질의 변화구를 결정구로 던져 타자를 제압한다.”

한국에서는 어떻게 투구할 계획인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제구력이다. 원래 스타일대로 한국에서도 던지겠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삼성 선수들에게서 받은 인상은 어떤지?
매우 활기차고 장난기가 넘친다. 그리고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관심을 많이 가져준다.”

야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야구는 늘 나와 함께 했다. 아버지도 야구 선수였고, 형도 야구 선수였다. 나도 자연스럽게 야구를 하게 됐고, 지금도 하고 있다.”

결혼은 했나?
부인이 있고 곧 태어날 아이도 있다.(웃음)”

시즌 목표는?
특별한 계획보다는 삼성의 우승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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