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선데이토즈 `애니팡2`, 표절 논란 속에서도 흥행 `팡팡`
입력 2014-01-20 15:04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불린 '애니팡'의 후속작 '애니팡2'가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게임 1위에 올라서며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애니팡2에 대한 표절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출시 초기 바람몰이에 성공한 모습이다.
20일 오후 2시 40분 현재 선데이토즈는 전일 대비 720원(14.97%) 오른 55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11월 하나그린스팩과의 합병 이후 주가가 3500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달 들어 주가가 30.2%나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애니팡2 출시 직후 재료 노출 심리에 잠시 조정을 받던 주가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껑충 뛰었다.
선데이토즈가 지난 14일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한 애니팡2는 지난 주말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게임 1위에 올라섰다. 이전까지 1위 행진을 이어가던 CJ E&M의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2위로 밀렸다.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애니팡2는 5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선데이토즈는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애니팡2를 비롯해 기존 게임인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 총 3개 게임을 랭크시키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10위권 내에 2개, NHN엔터테인먼트와 게임빌은 각각 1개씩의 게임을 올려두고 있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애니팡 사천성은 스테이지를 깨나갈 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업데이트를 실시한 이후 유저당 이용금액이 10배 이상 급증했는데 애니팡2는 초반부터 높은 몰입도를 제공하는 월드맵 기능을 채용했다"라며 "현 주가는 올해 예상 PER 6배 수준인데 게임업체 평균 PER이 20배임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애니팡2가 흥행할 경우 상당한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애니팡2를 둘러싼 표절 논란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전작인 애니팡은 60초 내에 더 많은 점수를 내는 방식이었지만 애니팡2는 총 140개의 스테이지를 하나씩 클리어 하는 형식이다. 시간 제한 없이 블록의 이동수를 제한한다. 이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와 같은 방식이다. 블록의 모양이 캔디와 동물 캐릭터인 점과 화면 UI가 다소 다른 점을 제외하고는 게임성에서 차별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애니팡2의 구글플레이 기준 평점도 10위권 내 게임 가운데 가장 낮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애니팡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게임성 측면에서도 이미 검증된 방식을 썼기 때문에 중박 이상의 흥행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면서 "하지만 애니팡이 큰 인기를 끌던 때와 달리 게임의 흥행주기가 상당히 단축됐고 똑같은 방식의 캔디크러시사가가 이미 카톡 게임으로 출시돼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는 상황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운로드 받은 유저들이 얼마나 이탈하지 않고 애니팡2를 계속해서 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