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14 캠핑산업, 구조조정의 원년될까
입력 2014-01-20 14:42 
2014년 캠핑산업 경기가 부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캠핑아웃도어진흥원(원장 심형석)은 2014년 1분기 캠핑산업 경기실사지수를 발표했다.

전국 200여 개 캠핑산업 내 법인기업 중 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31일까지 매출규모, 자금사정, 인력사정 등 2013년 4분기 실적 및 2014년 1분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14년 1분기 캠핑산업 종합 전망 BSI(Business Survey Index)는 68점으로 기준치(100점)을 하회해 캠핑산업 내의 기업체들은 경기상황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지수화한 것이다. BSI가 기준치인 100점인 경우 긍정적인 응답업체 수와 부정적인 응답업체 수가 같음을 의미하며, 100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다는 것을, 100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라는 뜻이다.


이에 따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매출액 및 자금사정 전망 BSI는 88, 인력사정 전망 BSI 100으로 인력을 제외한 부문에서 캠핑산업의 경기상황을 나쁘게 내다봤다.

진흥원 관계자는 "1분기는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겨울로 인해 캠핑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데, 특히 2013년 4분기 전망치인 77에 비해서도 9포인트 낮은 지수가 집계돼 2013년 4분기에 비해 2014년 1분기의 캠핑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면서 "이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발표하는 기업경기전망지수가 2013년 4분기에 94에서 2014년 1분기 92로 2포인트 하락한 것과 유사한 괘적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서 수출기업(100)에 비해 내수기업(90)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으로 나온 점 등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내수시장인 캠핑시장의 경기전망은 부정적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캠핑산업 경영애로 사항도 조사됐다. 1위로는 내수부진(27.8%)을 지적했고, 다음으로 경쟁심화(19.4%)와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16.7%)을 꼽았다.

2013년 4분기에 조사한 애로요인과 비교하면 경쟁심화 요인이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13년 4분기부터 캠핑산업 내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정부규제(5.6%)가 2013년 4분기부터 계속 포함되고 있어 최근 캠핑장 제도개선에 대한 법제화가 추진되는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진흥원 측은 "현재 전 산업부문에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캠핑산업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경쟁심화 요인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2014년은 캠핑산업 내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판단되고, 구조조정이 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긍정적인 측면으로 진행된다면 캠핑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은 오는 20일 2014년 캠핑아웃도어 시장전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에서 열리는 세미나에는 김종원 네파 오토캠핑 담당 과장이 '2014년 캠핑 아웃도어 산업 전망'을, 심형석 영산대학교 교수가 '2014년 캠핑 아웃도어 시장 정책방향과 개선과제'를, 엄희용 대연코퍼레이션 이사가 '2014년 캠핑용품 및 캠핑카 시장 전망'을, 서은석 캠핑존 대표가 '2014년 오토캠핑장 시장 전망'을, 마지막으로 심규석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사무국장이 '2014년 대한민국 오토캠핑백서 해설 : 일본과의 비교분석'에 대해 강연한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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