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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LG전자, 회사채시장 기폭제되나
입력 2014-01-20 11:14 

[본 기사는 1월 16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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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성공적인 발행으로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LG전자가 이번에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발행에 나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가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받아 회사채 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4일 3년 만기와 10년 만기로 각각 500억원, 5·7년 만기로 각각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은 17일 실시한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1월부터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잇따랐는데 기관의 풍부한 자금집행 수요가 이를 뒷받침해주면서 회사채 시장이 때이른 호황기를 맞았다. 이마트는 지난 6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이 몰려 발행금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고 3000억원을 모집한 GS 수요예측에는 6400억원의 주문이 접수돼 역시 발행금액을 49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LG전자와 신용등급이 동일한 현대제철(모집액 3000억원)이 지난 13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몰려 LG전자 회사채에는 그 이상의 수요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가능한 상황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한 기업들에 비해 LG전자의 펀더멘털이 더 양호하다는 판단"이라며 "연초 기관들의 자금력도 풍부해 상당히 많은 돈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이 가능한 것은 지난해 7월 회사채 시장이 극도의 불황에 빠졌을 때 LG전자가 수요예측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이후 우량채 수요를 확인한 기업들의 발행이 잇따랐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회사채를 발행한 삼성에버랜드는 수요예측에서 무려 8280억원의 주문이 쌓여 모집액보다 2000억원 늘린 5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당시 신용등급이 A급이었던 롯데알미늄과 해태제과에도 모집액의 2~3배에 달하는 금액이 몰려 LG전자 회사채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LG전자 회사채 발행 전에는 AA-등급인 CJ헬로비전과 우리F&I의 수요예측액이 모집액에 미치지 못했고 AAA등급인 NH농협금융지주 회사채마저도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LG전자 수요예측에서 '대박'이 터지고 여세를 몰아 현대오일뱅크로까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풍부한 시중 자금력을 확인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대열에 동참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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