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걸그룹 대신 군악단 선택
입력 2014-01-19 20:00  | 수정 2014-01-19 21:26
【 앵커멘트 】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관람하는 음악 공연도 달라졌습니다.
김정은은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 대신 군악단의 공연장을 즐겨 찾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월 1일, 김정은이 관람한 모란봉악단의 새해 축하공연입니다.

김정은의 지시로 만들어진 모란봉악단은 우리나라 걸그룹 못지않게 화려한 옷차림으로 유명합니다.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시대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의 행보가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김정은은 그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와 함께 군악단 연주회를 관람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그제)
- "경애하는 최고 사령관 동지께서는 혁명적이며 전투적인 군악 연주회를 진행한 데 대하여 대만족을 표시하시고…."

김정은이 올해 들어 처음 본 음악 공연도 군부대 공연이었습니다.

장성택 처형 이후 김정은이 군부 챙기기에 나선 가운데 군부대 공연 관람으로 다시 한 번 군부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여준 겁니다.

▶ 인터뷰 : 송봉선 /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자신이 군부를 잘 다스리지 못하면 자기한테 직접적인 위협이 올 수 있죠."

또 모란봉악단으로 상징되는 개혁과 개방보다 체제 단속이 우선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강조한 행동으로도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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