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배당주식 1월이 투자 적기?
입력 2014-01-19 16:51  | 수정 2014-01-19 20:28
배당금을 받기 위해 주로 연말에 관심이 집중되는 배당주의 투자 적기는 1월 하순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배당주 투자는 1월 하순이 적기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기준일이 지나면 주가가 대개 주당 배당금만큼 하락한다. 어느 정도 조정기간이 지나면 주가는 원래 수준을 회복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향을 이용하면 배당주 투자를 통해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보통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간은 한 달 정도로 알려져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주 투자는 본격적으로 배당 시즌에 돌입하기 직전인 여름에 하거나, 연말연시 배당락이 큰 경우 주가가 하락한 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 투자는 특히 주식시장 전망이 부정적일 때 효과적인 투자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매매차익이 크지 않더라도 적어도 배당금 수익은 확보할 수 있기 때문. '1월 효과'가 미약한 지금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이유다. 보통 1월에는 그해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데, 올해는 새해 첫날 2% 넘게 빠진 후 좀처럼 20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장세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당분간 저금리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배당주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배당의 지속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
배당을 연속으로 한다는 것은 확고한 수익기반을 갖춘 기업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이런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기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조언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배당 연속성이 있는 종목 중에서도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늘고 있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자들보다 높은 배당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년간 배당을 실시한 종목 중 올해 배당이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지난해 4분기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한 종목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이하인 종목 등 3가지 기준으로 선별했다. 이에 따르면 성우하이텍, 나이스정보통신, LG패션 등이 투자할 만한 배당주로 꼽혔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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