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숭례문 부실공사 검증해온 교수 숨진채 발견
입력 2014-01-19 08:40  | 수정 2014-01-19 10:18
【 앵커멘트 】
숭례문 부실공사와 관련해 검증 조사를 해온 국립대 교수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수첩이 발견돼, 숭례문 부실공사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주의 모 국립대학교에서 교수 박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15분쯤.

학과 재료실에서 박 교수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조사에서 부인은 점심식사 약속이 있는데도 연락이 없어 학교를 찾아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숨진 박 교수의 옷에선 "너무 힘들다, 먼저 가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수첩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일단 외상의 흔적이 없는 만큼 박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 교수는 숭례문 복원공사에 저렴한 러시아산 목재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 의뢰를 받아 검증조사를 벌여 왔습니다.

실제로 숭례문에서 확보한 표본목재 19개 중 2개의 나이테 패턴이 금강송과 달라 목재 바꿔치기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박 교수의 사망과 숭례문 복원공사 검증조사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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