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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긴 선덜랜드, 순위 UP…잔류가능성 높였다
입력 2014-01-18 23:41  | 수정 2014-01-19 02:28
선덜랜드가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홈에서 승점 1점을 얻어내며 순위가 18위로 상승했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그야말로 ‘끈질긴 선덜랜드였다. 선덜랜드는 불리했던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어이 승점을 따내고 말았다. 선수들의 투지만큼은 상승세 그대로였다.
선덜랜드는 18일 오후 9시 45분(한국시간) 영국 타인위어주 스타디움오브라이트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하위권 팀 중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며 승점 1점을 추가한 선덜랜드는 4승6무12패 승점 18점으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려 18위에 올랐다. 이날 무승부로 선덜랜드는 최근 4경기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잔류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전반은 대체로 사우스햄튼의 우세 속에 진행됐었다. 램버트-랄라나-제이 로드리게스로 이어지는 빠르고 간결한 공격은 선덜랜드 수비진을 농락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선덜랜드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2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보리니는 곧바로 추격골을 만들어내 후반을 안정적으로 맞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의 1등 공신은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아담존슨이었다. 보리니에게 전반 32분 기습적인 크로스를 올리며 도움을 기록하더니 후반 26분 역습 찬스에서는 과감한 돌파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아담 존슨은 지난 풀럼전 해트트릭에 이어 이날 또 한번 팀을 구해내는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포옛 감독의 승부수도 주요했다. 이날 주전 선수들은 컵대회와 FA컵 출전을 계속해서 병행했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었다. 특히 기성용은 ‘혹사에 가까운 연속출전이었다. 체력 저하와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에 포옛 감독의 용병술도 빛을 발했다. 후반 18분 선덜랜드는 라르손과 리 캐터몰을 빼고 잭 콜백과 크렉 가드너를 투입하면서 조금씩 주도권을 되찾기 시작했다. 기성용을 살짝 후방으로 빼는 대신 미드필더 싸움과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결국 교체 이후 선덜랜드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선덜랜드는 비록 홈경기에서 최근 4연승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전후반 내내 불리한 순간에도 경기 흐름을 되찾아오는 등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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