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강생만 모집해놓고 학원은 '나 몰라라'
입력 2014-01-18 19:40  | 수정 2014-01-18 21:13
【 앵커멘트 】
취업준비생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매우 중요한 시기죠.
그런데 한 유명 영어학원이 수강생만 잔뜩 모집하고, 막상 인터넷 강의는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수강생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영어 학원.

이른바 대목인 겨울방학을 맞아 유명인을 섭외해 대대적인 광고까지 내보냈습니다.

광고를 보고 수강생 수천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문제는 교재 발송에만 열흘 가까이 걸릴 정도로 준비가 부족해 인터넷 강의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인터넷 강의 수강생
- "TV에 나오는 광고 보고 괜찮겠다 싶어서 들어봤거든요. 계획을 짜놓고 듣는데 계획 자체가 밀려버리니까 당황스럽죠."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선생님을 한 곳에서 만나는 OO 고객센터입니다.) 여러 학생들은 환불을 요구하려고 고객센터에 수십 차례나 전화를 걸었지만, 상담원과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자유게시판이 불만 글로 도배되자 학원 측은 아예 게시판을 폐쇄했습니다.

지난 14일부터는 수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사용자가 몰리면 서버 과부하로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진걸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 "후기를 조작해서 이미 공정위에 신고가 들어간 상태인데 비판의 목소리는 없애고…. 소비자원·공정위가 나서서 적극적인 시정명령을…."

소비자원에 따르면 인터넷 강의에 대한 불만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높은 구직 장벽에 학원의 무책임한 태도로 취업준비생들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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