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국 상원 위안부 법안, 오바마도 정식 서명 마쳤다
입력 2014-01-18 10:24 
사진 = MBN
미국 상원 위안부 법안

미국 상원 위안부 법안

미국 하원에 이어 상원도 `위안부 사과` 법안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킨데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관련 법안에 정식 서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실비아 버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 등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5일과 16일 미국 상·하원을 통과한 세출법안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이 세출법안에 포함된 위안부 관련 내용은 일본계 3세인 마이크 혼다 의원(민주·캘리포니아) 주도로 통과한 `2007년 7월30일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H. Res. 121)을 주목하고 국무부 장관으로 하여금 일본 정부가 이 결의안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독려할 것을 촉구한다`는 것입니다.

결의안에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의 종군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앞서 미국 상원은 16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미국 행정부 통합세출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은 한국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세출위원회의 선임위원으로서 법안 통과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며 "이제는 일본 정부가 포괄적 사과를 하고 여성 수십만 명의 원한에 대해 보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아직 생존해 있는 여성들과 이미 고인이 된 수많은 여성들을 위해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게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역사의 비극적인 장을 적절히 닫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16일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이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 그룹 빌딩에서 방미 중인 박상은 새누리당 의원과 면담한 자리에서 "아베 총리에게 실망했다"며 "일본은 독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은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기 때문에 지금 많은 친구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상ㆍ하원이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정치ㆍ외교적으로 문제 삼으면 안된다는 의견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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