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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7인의 선발 경쟁 시작됐다
입력 2014-01-18 06:25  | 수정 2014-01-18 06:2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경쟁이 시작됐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사진(괌)=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선발 후보가 7인으로 좁혀졌다. 이들 외에 추가 경쟁자도 나올 수 있지만 일단 현재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의 구상에 들어온 것은 이들이다.
KIA의 투-포수조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괌 파세오 구장에 1차 전지훈련장을 차렸다. 평균 20도를 넘는 따뜻한 날씨에서 KIA 투수들은 17일부터 투구를 시작했다. KIA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5.12(8위)를 기록하며 순위도 8위에 그쳤다. 올해도 마운드의 성패 여부가 명가재건의 관건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지난해 KIA 마운드의 문제는 불펜이었다. 실제로 구원투수들은 유일한 5점대인 5.23(9위)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선발 또한 책임을 피해갈수는 없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5.00(8위)으로 최하위 한화 이글스(5.76)가 없었다면 또 유일한 5점대가 될 뻔 했다.
올해는 어떤 변화가 생길까. 지난해 KIA는 김진우, 박경태, 빌로우, 소사, 서재응, 송은범, 양현종, 윤석민, 임준섭 9명의 선발투수가 나섰다. 올해는 그 중 후보를 더 좁혀 7명 정도가 후보로 좁혀졌다.
17일 훈련을 지켜보던 선동열 KIA 감독은 선수들간의 경쟁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부상자들이 많지 않고 2차 드래프트와 군 제대 선수들을 통해 불펜 자원을 대거 확보한 만큼, 경쟁의 틀이 마련됐다는 것을 가장 긍정적으로 꼽았다.

선발진도 예외는 아니다. 내년 마운드 구상을 묻자 선 감독은 김진우, 양현종, 홀튼, 송은범, 서재응, 박경태, 임준섭이 내년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만한 자원들”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특히 키플레이어로 꼽고 있는 것은 지난해 부진했던 송은범이다. 선 감독은 송은범을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쓸까도 고민했지만 올해는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면서 지난해부터 열심히 운동을 했으니 올해는 잘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별히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세 자리는 고정한 선 감독이었다. 선 감독은 결국 이들 선수들 중 세 자리 외에 4~5선발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평가는 보류한 채 공평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선 감독은 1차 캠프에서는 몸을 만들고, 2차 오키나와 전지훈련캠프서 기술훈련과 실전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발 후보를 결정하겠다”며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을 기대했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훈련중인 선수들. 사진(괌)=김영구 기자
선 감독의 발언과 정황을 고려하면 고정된 선발은 김진우, 양현종, 홀튼 3명이다. 이외의 2자리는 결국 송은범, 서재응, 박경태, 임준섭이 경쟁할 확률이 높아졌다. 송은범과 서재응은 지난해 부진을 씻고 이전의 기량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며, 박경태와 임준섭은 성장세를 이어 좋은 투구를 내용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선발 진입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각오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겨울 자율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온 선수들은 캠프 이틀째부터 힘차게 공을 뿌렸다. 선수들 역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를 받아들이고 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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