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SUN, “KIA 중견수 신종길-이대형 경쟁”
입력 2014-01-17 16:27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중견수 톱타자 후보는 신종길과 이대형의 경쟁구도로 가닥이 잡혔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서 투수들의 투구를 지켜보는 선동열 감독. 사진(괌)=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괌)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포스트 이용규는 신종길과 이대형의 경쟁으로 가닥이 잡혔다.
KIA는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투-포수조는 괌, 야수조는 오키나와로 나뉘는 이원시스템으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보다 기후에 예민한 투수들을 인솔해 괌으로 떠났다. 오키나와는 올해부터 1군으로 돌아온 한대화 수석코치가 코칭스태프와 함께 타자들을 총괄한다.
선 감독은 15일과 16일 훈련서도 한 수석코치와의 전화통화로 선수들의 상태와 훈련 진행과정을 전달받고, 내용을 상의하는 등 괌에서도 야수들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보였다.
야수쪽에는 일단 주전 중견수 톱타자였던 이용규(한화)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17일 괌 파세오 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서도 선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지난 시즌 8위의 성적을 낸 이후 웃을 수 없었던 선 감독이었다. 스프링캠프의 과제는 ‘무한경쟁으로 잡았다. 일단 군 제대 선수들이 다수 복귀했고, 신인드래프트, 2차 드래프트등을 통해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만한 선수들을 대거 선발한 만큼 긍정적인 경쟁을 유도해 선수단의 전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선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경쟁이다. 일단 부상자가 많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나 이탈자가 많았던 지난해에 비해서 올해는 기본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판이 마련됐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며 선수단 구성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KIA 외야진은 그 중에서도 부상자만 없다면 자원이 많은 편이다. 선 감독은 외야에 나지완, 신종길, 김주찬이 있고 김원섭도 있다. 이대형도 FA로 팀에 합류했고 기회를 줄만한 젊은 신예들도 많다”며 외야자원은 상대적으로 걱정이 적다고 했다.
외야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김주찬, 신종길, 이대형 3인이다. 셋 모두 타선의 기동력과 정확성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타자들이다. 선 감독은 중견수-톱타자는 신종길과 이대형의 경쟁”이라며 둘 중 1명을 중견수와 톱타자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4년 24억원의 거액을 주고 영입한 이대형이지만 무조건 주전 중견수로 출전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다. 타선의 유기성과 포지션 등의 다양한 요소를 두루 검토하고 있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이 새로운 외국인 타자 브렛 필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괌)=김영구 기자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장의 많은 지도자들은 이대형이 LG에서의 부진을 씻고 활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대형 또한 KIA에서의 재도약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선 감독 또한 이대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 감독은 타석에서 기동력은 분명 기대치가 높은 선수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본인이 분위기를 쇄신해서 잘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 전제는 있다. 선 감독은 타격 정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톱타자의 임무를 수행하려면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라고 했다. 결국 관건은 출루율을 기본 전제로 해서 신종길과 이대형 중 누가 더 톱타자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해내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KIA의 톱타자 후보로는 김선빈, 김주찬, 이대형, 신종길 등이 꼽혔다. 하지만 선 감독이 이대형과 신종길을 내심 후보군으로 점찍으면서 후보군이 좁혀졌다.
선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과 주전 라인업은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는 2차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결정 할 것이다.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서 자신의 자리를 얻기를 바란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의 톱타자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one@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