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고객정보 유출` 피해 본지기자 카드사에 직접 확인해보니…
입력 2014-01-17 15:57  | 수정 2014-01-18 00:15
KB국민카드ㆍNH농협카드ㆍ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사고로 주민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직장주소, 집주소 등 광범위한 정보가 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상 최대 규모 금융거래 정보 유출사건의 내막이 속속 파악되면서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이날 밤 9시부터 고객정보 유출 확인 메뉴를 홈페이지에 개설하고 확인절차를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를 보유한 본지 기자들이 확인한 결과, 유출된 정보는 성명, 주민번호, 카드번호, 결제계좌번호, 회사주소, 집주소, 회사전화, 집전화, 휴대전화 등으로 나타났다.

일부 회원은 타사 카드 보유현황까지 털린 것으로 확인이 됐다. KB국민카드는 기본 개인정보 외에 일부 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회원들에게 고지했다.
다만 비밀번호와 CVC(카드 뒷면에 있는 세 자릿수 유효성 검사 코드)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카드 재발급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카드사들과 금융당국은 2차 피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회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드사들의 유출 건수를 고려할 때 3개 카드사는 거의 대다수 고객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 외에 은행에도 유출 사실이 있는지 등 전 금융권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점검을 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은행에도 카드사와 같은 정보 유출 사례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체 점검을 지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저축은행, 캐피털 등 2금융권에도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느 금융회사 고객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문제가 된 카드사 외에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정보 유출 흔적이 있어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금융회사 고객 정보보호 정상화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처음 열고 향후 제도 개선, 내부통제ㆍIT, 전 금융회사 점검ㆍ분석 등 3개 주제별로 실무 작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과 카드사는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1년 정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카드 사용내역을 실시간 문자메시지로 전송받을 경우, 2차 피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용범 기자 /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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