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돈 없어 못 한다`는 결혼…돈 모으려면 결혼하라?
입력 2014-01-17 13:36 

우리나라 예비 부부의 과반수는 결혼이 돈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예비부부 104쌍을 대상으로 '결혼이 돈을 모으는 데 과연 도움이 될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7일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남성의 60%, 여성의 56%는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 응답자는 "아무래도 두 사람이 함께 돈 관리를 해나가다 보면 싱글일 때보다 계획적으로 지출하고 저축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 후 어떤 부분이 재정적으로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에는 남성 응답자들은 '공동관리를 통한 효율적 관리'(32%), '데이트 비용 절약'(29%), '개인 지출 감소'(19%) 순으로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개인 지출 감소'(33%), '공동관리를 통한 효율적 관리'(27%), '데이트 비용 절약'(22%) 순이었다.

'공동관리를 통한 효율적 관리'에는 공동 목표를 위한 저축, 공동 재테크 등의 답변이 포함됐고 '개인 지출 감소'에는 '외식.배달음식 지출 감소', '술값 절약'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외에 '자취 비용 절약', '자동차 유지비.주유비 절약' 등의 응답도 있었다.
3월초 식을 앞두고 있는 한 예비부부는 "지난 해 가을부터 신혼 집에 미리 들어가 살림을 시작했고 수입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면서 "얼마 되진 않았지만 함께 지내기 전보다 아무래도 지출이 줄고 합리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노애숙 가연 커플매니저는 "두 사람의 뚜렷한 공동 목표가 있다면 혼자 관리할 때보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기 결혼비용을 간소화하고 일찍 결혼 생활을 시작해 두 사람이 함께 가계를 꾸려나가는 것이 미래 설계에 더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