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北 중대제안 거부…"사실왜곡 유감"(종합)
입력 2014-01-17 10:57  | 수정 2014-01-17 11:00

정부는 17일 북한이 전날 국방위원회가 '중대제안'형식을 빌려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등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하라고 요구한데 대해 "북한이 사실을 왜곡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여론을 호도하려는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간 남북간'비방 중상 중지'합의를 위반하고 비방 중상을 지속해 온 것은 바로 북한측"이라며 "불과 2주전까지 언론매체를 통해 비방중상 중단을 주장했지만 그 이후에도 우리에 대한 비방중상과 위협은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간의 신뢰는 말로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의 군사훈련은 주권국가가 행하는 연례적인 방어 훈련"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정당한 군사훈련을 시비할 것이 아니라 과거 도발행위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3차례나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한반도 핵 문제의 본질은 바로 북한의 핵개발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북한이 남북관계 발전을 바란다면 지금 당장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이산가족 문제는) 정치군사적 상황과 연계될 수 없는 시급한 순수 인도적 문제"라며 "북한은조건없이 이산가족 상봉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오후 북한이 중대제안을 발표하자, 이날 저녁 청와대에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류길재 통일부장관, 김관진 국방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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